![]()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대사 중에 나다니엘 호손을 언급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토익 강좌를 들으면서 그의 대표작이 『주홍 글씨』 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참동안 기억 속에서 잠들어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서점에서 책을 구해 읽어 보니 이것도 여러모로 요즘 관점에서 읽는 맛이 있는 물건이라 소설의 캐릭터 내용에 관해 간단히 기록해 둔다. - 헤스터 프린 : 매력만점의 유부녀. 가슴에 주홍 글씨 'A' 를 달고 살아가야 하는 인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장식하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 많은 남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와서 아서 딤스데일이라는 젊은 목사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청교도의 지배 아래에 있는 세상에서 불륜은 엄청난 죄악이었고 그 결과 '아버지를 밝히라' 는 사람들의 독촉을 들으며 마을에서 사람 이하의 대접을 받는 고통을 겪는다. 상당한 미인이며 기질이 강한 여자로 묘사되는데 내 머릿속에서의 이미지는 『∀건담』의 테테스였다. 마을 사람들의 요구에 불응하며 끝까지 혼자서 굴욕을 당하고, 그렇게 7년이나 개고생을 하며 산 뒤에도 찌질대는 딤스데일에게 함께 새로운 곳으로 떠나자고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 불륜의 상대인 딤스데일을 정말 정말 사랑하는 모양. 사실 헤스터가 아깝다. 아마도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 아서 딤스데일 : 우엉남. 불륜의 상대이자 애 아빠. 젊은 나이에도 고명한 목사로 이름이 높으며 마을 사람들 사이에선 거의 성자 취급을 받고 있다. 헤스터가 입을 다문 덕에 주홍 글씨 사건이 있은 뒤에도 명예를 유지하며 살 수 있었고,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겨서 나름대로 가슴앓이를 하기도 하며, 헤스터의 남편이었던 로저 칠링워스가 주치의 겸 동거인으로 자리잡고 나서는 더더욱 심한 고통을 겪는다고 열심히 주장하고 있지만, 내 생각엔 아무리 봐도 재수 없는 위선자일 뿐이다. 마지막 순간에 사실을 털어놓기 전까지 이 양반이 본 손해는 오직 내면적인 것들 뿐이고, 심지어는 그 충격 고백을 마친 뒤에도 명예에 아무런 흠집도 가지 않았잖은가. 펄이나 칠링워스가 은근히 알게 모르게 이 사람을 갈굴 때마다 속으로 꽤 통쾌하다고 느꼈다. 헤스터의 도피 제안에 고개를 끄덕였을 땐 정말 벼락 좀 떨어졌으면 싶기도 했다. 마지막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사실을 털어놓고 죽기는 했으나 그 고백이 헤스터에게 사실상 아무런 보상이 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도무지 좋게 볼 건덕지가 없는 인물이다. 주요 인물 넷 중에서 두 번째로 편하게 살다 죽은 인물. 참 혐오스러운 캐릭터. - 펄 프린 : 완전소중 로리소녀. 극중에서 0세에서 시작해 7세까지 성장한다. 헤스터와 딤스데일의 불륜 관계에서 태어난 씨앗으로, 사실상 '살아있는 주홍 글씨' 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엄마 아빠가 죄다 미남 미녀라 외모가 출중하다. 순수하고 꾸밈 없는 모습이 꼭 늑대소녀를 연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딤스데일이 이마에 입을 맞추자 냇가에 가서 열심히 이마를 닦았다는 부분에서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딤스데일이나 칠링워스가 활약하는 부분은 좀 밋밋하고 재미가 없어서 종종 졸음이 오는데, 펄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잠이 확 달아나 겨우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결국 딱딱한 청교도적 인생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던 엄마 아빠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행복한 여생을 보냈을 것 같아서 제일 마음에 든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행복한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 막대한 유산, 귀여운 얼굴, 무한한 가능성. - 로저 칠링워스 : NTR의 희생자. 딤스데일에게 헤스터를 NTR 당하고 원한에 사무쳐 그의 주치의로 들어가 온갖 심리적인 고통을 주며 괴롭힌다. 헤스터를 사랑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음. 그 외에도 도대체 무슨 이유로 헤스터를 혼자 두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미스테리가 많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모도 4명 중 제일 딸리는 듯. 키가 작고 몸이 성치 못한데다 노인임. 복수에 올인하며 움직이다가 막판에 딤스데일이 폭탄선언을 하고 혼자 저세상으로 도망쳐 버리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다. 사실 헤스터 다음으로 이 양반이 불쌍하다고 할 수 있음. 마누라 뺐겼지, NTR 한 놈은 성자로 떠받들어지는데다 죽어서도 이름이 빛나지, 뭔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하여튼 피치 못할 뭔가가 있어서 마누라랑 같이 오래 살지도 못했지, 원래 취미던 독서도 별로 못 했지, 재산은 피 한 방울도 안 이어진 딸내미한테 죄다 넘기지... 극중에서는 완전 악역처럼 묘사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엄청 딱한 사람 아닌가 싶다. 그놈의 딤스데일보다는 255배쯤 불행하지 않은가? ※ 영화가 있는 모양. 주연이 데미 무어(!), 개리 올드먼(!!!), 로버트 듀발. ※ 한석규가 나온 그 영화는 제목만 같을 뿐 아무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 - 커뮤니티, 일상용 스탯, 시설물 이용, 특정일의 상점 할인, 벨벳 룸 등 기본적인 틀은 3과 크게 다르지 않음. - 주인공이 와일드 카드라는 점, 말이 없다는 점도 전작과 완벽하게 일치함. - 던전 클리어의 타임리미트는 만월에서 안개로 변경. - 던전은 타르타로스와는 좀 다른 개념으로 사건이 날 때마다 던전이 하나씩 생성되는 방식. (랜덤맵인 건 마찬가지) - 적의 뒤를 잡아 선수를 치는 게 어려워졌음. 3에선 강제 회전 버그를 써서 섀도우를 돌리면 되었지만 이번엔 그런 거 없음. - 관통, 타격, 참격으로 나뉘어져 있던 물리속성 공격이 단순히 '물리' 하나로 합병되었음. 여신전생 3과 같음. - 안경은 소환기가 아니라 시야 확보용 도구. 이번엔 딱히 소환기라는 개념이 없고 카드를 꺾는 걸로 페르소나를 부름. - 동료를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 것이 가능해졌음. 중요한 보스전에서는 직접 명령, 졸개들과 싸울 때는 AI를 쓰면 편함. - 던전에서 얻은 잡템을 팔아야 무기점에 무기가 추가됨. 이건 어떻게 보면 매우 귀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 뛰어서 이동하는 게 귀찮다는 의견이 많았는지 네모 버튼으로 인스턴트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음. - 벨벳 룸의 의뢰 외에 '퀘스트' 가 추가됨. 여기저기에 있는 인물들이 퀘스트를 주고 달성하면 사은품이 나옴. - 아르바이트 도입. 돈을 벌면서 일상스탯과 커뮤니티를 얻을 수 있음. - 날씨가 중요한 요소를 차지함에 따라 던전 외에도 일상스탯의 상승폭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 - 전작이 '거대기업의 뒷처리를 위해 모여든 고삐리들의 싸움' 이었다면 이번엔 '시골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소년탐정단 OOO'. - BGM은 역시 훌륭. 물론 듣다 보면 질리겠지만, 지금처럼만 하면 메구로 ※ [제로인 제독] 번역은 좀 기다려 주시길. 이제부터는 날짜를 정해놓고 연재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절대로 페르소나 4 하느라고 번역 안하는 게 맞습니다. 혹시 번역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아틀라스에 손가락질을 하십시오. ![]() 이곳에는 시조 브리밀이 할케기니아에 신천지를 세운 이래의 역사가 모두 잠들어 있다고 한다. 본관 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도서관에는 높이 30메일의 책꽂이가 벽에 죽 늘어서 있다. 그 광경은 분명히 장관이었으나, 『플라이』 마법을 쓸 수 없는 루이즈와 양에겐 괴로움의 씨앗이기도 했다. 그 본관 탑 도서관 안에서도 교직원에게만 열람이 허용되는 중요문서 관리구획인 『페니에의 라이브러리』. 과거에 콜베르는 이 구획에서 발견한 책 『시조 브리밀의 사역마들』 을 읽고 양의 손에 새겨진 룬이 간달브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걸 알아내어 오스만에게 보고했었다. 그러나 오스만과 콜베르, 롱빌이 페니에의 라이브러리 안을 날아다니며 이 잡듯이 뒤져도, 루이즈와 양이 이들에게서 건네 받은 소장서적을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보아도 이번에는 이렇다 할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으음, 틀렸네.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구먼.” 책등 부분을 바라보던 오스만의 포기 선언에 콜베르도 책을 덮는다. “말씀대로군요… 아무리 찾아봐도 『허무』 와 그 사역마에 대해서는 한낱 옛날 이야기 수준의 문헌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롱빌은 휘리리릭 페이지를 넘기던 책을 한 손으로 휙 하고 뒤로 던져버렸다. “결국 허무가 어떤 마법인지, 실마리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네요.” 양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굴러다니고 있었다. “글쎄. … 그렇지만, 비다샤르는 『일찍이 몇 번이고 허무가 모두 모일 뻔 했었다』 라고 말했으니 허무의 사용자는 6천년 동안 몇 번이고 나타났을 거야. 그리고 허무의 양(量)과 『문』 의 활성도가 비례한다고 가정하고, 최근 수십 년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문』 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루어보면 이미 그때부터 허무의 사용자는 존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돼.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비다샤르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악마는 전부 넷이라고 했으니까 가장 많을 경우 네 명이겠지.” 루이즈는 테이블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책들 사이로 ‘영차’ 하고 소리를 내며 몸을 내밀었다. “그치만 결국 『허무는 전설입니다』 라는 말 그대로 허무한 사실을 알아냈을 뿐이잖아… 저기, 양. 네 룬을 한번 더 보여줘.” “어, 이거?” 양은 귀찮은 듯이 장갑을 벗어 룬 문자가 새겨졌던 손등을 루이즈에게 내밀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확실한 단서는 그것인가?” 책꽂이 위를 날아온 오스만 일행도 부드럽게 착지하고는 바닥에 누워있는 양이 내민 손등에 새겨져 있는 룬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간달브라…” 딱히 누구라 할 것 없이 다들 비슷한 타이밍에 중얼거렸다. 13화 : 시간의 저편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이전 블로그
태그
여러분달리세요
주홍글씨
송강호
페르소나4
아론애크하트
마이클케인
국밥전문점에서7만2천원
덤벼라세상아
조커
히스레저
프린세스러버
은하영웅전설
양웬리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
게리올드만
다크나이트
제로의사역마
이병헌
공지사항
JPT
프레데리커
제로인제독
롱빌
나다니엘호손
배트맨
크리스찬베일
원티드
정우성
모건프리만
핸콕
테이블
![]() "편하면 쉬다 가세요." NOTICE 링크는 자유입니다. 어서 오세요. Happy Room 최근 등록된 덧글
그러고보니 제로의 사역..
by 리사 at 13:28 연재중단인가요 흑흑 by 리네카스 at 08/19 히스 레저의 조커연기가.. by 77746 at 08/15 비긴즈 보다 훨씬 재밌어.. by redcho at 08/14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 by 리오네스 at 08/14 쩝. 7일 오후 6시라고 하.. by 재미만땅 at 08/12 조커,배트맨 커플에 .. by 현상 at 08/11 꾸벅 꾸벅 안녕하세요 .. by 아모 at 08/11 저는 다크 나이트를 마성.. by 바보이반 at 08/11 앙리에타를 씹는다라.... by 까는사람 at 08/08 최근 등록된 트랙백
MARVEL MOVIES : 인..
by 잠보니스틱스 Diary/타이의대모험개정판 by GyparkWiki 페르소나3 문답 by RNarsis의 다락방 [인간관]꼭두각시 인형.. by ksm7279 <아시안비트> 롤러코스.. by asianbeat 빨간 고무공의 법칙 by so cooooool ~~ 007 카지노 로얄 by 잠보니스틱스 포프의 대모험 by 玄武 서식지 2호 자이언트 로보, 새로운.. by 잠보니스틱스 이글루 피플 30문답. 시.. by 스레스레의 잡담가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