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치가 너무 올라갔던 영화라 소문난 집에 먹을 거 없을지도 모른다고 각오하고 갔는데, 놀랍게도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특히 다들 이구동성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조커의 존재감은 단연 최고. 가면 들고 서있던 첫 등장부터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하비 덴트 역의 아론 애크하트는 어디서 봤나 했더니 [사랑의 레시피] 에서 캐서린 제타 존스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남정네. 그 외에 크리스찬 베일, 게리 올드먼, 모건 프리먼, 마이클 케인은 다들 기본 이상을 해주었기 때문에 아무 불만 없다. 히스 레저의 연기가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그의 열연으로 다른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덩달아 한차원 진보하는 것 같다고 하면 될까? 특히 중반부터 쉴새없이 조커의 러브콜을 받는 배트맨이 그러한데, 취조실에서 조커를 마구 패면서도 분노에 몸을 떠는 배트맨의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가면 밑으로 얼굴이 붉어진 모습이 보일 것만 같은 연기. 물론 이걸 이끌어내는 게 유리창을 이마로 들이받으면서도 킬킬대며 웃어대는 히스 레저의 조커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마지막에 고든이 이긴 건 조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아무리 봐도 이 영화의 승리자는 조커이고 그를 연기한 히스 레저다. 아마 이후에도 조커는 등장할 것이고 다른 배우가 그 역할을 맡게 되겠지만, 누구도 쉽사리 그 역을 맡겠다고 나서지 못할 것 같다. 연기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연기를 보여준 사람과, 이미 하늘나라로 가서 따라잡을 수도 없는 사람과 대결을 펼쳐야 할테니 웬만한 각오 없이는 스크린에 서기도 힘들지 않겠는가? 만약 그가 고인이 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 영화에서 보여준 조커 이상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을지 장담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니까. 조커 첫 등장때 나오는 BGM도 아주 끝내준다. (제목이 "Why So Serious?") 의외로 [배트맨 비긴즈] 때 입소문이 좋게 퍼졌는지 - 아무리 생각해도 히말라야 닌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 조커나 투페이스에 대한 정보를 웬만큼 접하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조커는 첫 장면에서부터 사람들이 술렁거리는 게 느껴질 만큼 다들 기대하고 온 것 같다. 영화 개봉의 영향으로 배트맨 허쉬, 다크나이트 리턴즈 등 원작 만화도 몇 개 들어왔던데 이번엔 흥행 좀 잘 되었으면 좋겠다. 롯데시네마에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를 엄청나게 홍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크나이트는 찬밥) 과연 이 영화가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관객을 끌어 모을지는 미지수인 것 같다. 의외로 나가면서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긴 했지만, 내 착각일 수도 있으니. PS. 조커가 배트맨에게 반한 건 배트포드로 조커를 받아버리지 못하고 옆으로 비껴갔던 '그 장면' 이 아니었을까? (아아, 비껴갔습니다.. -> 우홋, 좋은 박쥐!) PS2. 하비 덴트의 최후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사회적으로 사망한 건 확실하지만, 정말로 죽었는지 어떤지... PS3. 너를 죽이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조커와 불살의 맹세(...)를 지켜야 하는 배트맨, 이 얼마나 절묘한 커플이란 말인가. ![]() 이병헌 몸 멋짐. 특히 허리... 저렇게 가는데도 저 상체를 지탱할 수 있다니 좀 신기할 지경. 송강호는 이제 대사 치는데는 거의 경지에 도달한 것 같음. 사실상 이 영화의 대들보. 정우성은 이걸로 CF 10년은 끊기지 않을 듯. 막판 추격씬에서 출격할 때는 온몸에 전기가 찌르르 온다. 이때 나도 모르게 빠빠라 빠빠라 바 삐삐빠삐ㅋ... 아무튼 두 번 봐도 돈 아깝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의 능력이 잘 발휘된 좋은 영화. 근데 막판 1:1:1에서 정우성이 어떻게 안죽은 거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글쎄? 간지의 힘? 하긴 추격씬에서 일본군 올킬하는 모습을 보면 박도원은 창이나 태구와는 아예 레벨이 다른 인간으로 보이긴 하니까. 하여튼 앞으로 2~300만쯤 더 들어 손익분기점 찍고, 확실하게 성공했으면 한다. ![]() 시티 오브 사우스고타에서 출발한 일행은 저녁 노을이 피어 오를 무렵 론데니움에 도착했다. 먼 곳에서 본 론데니움은 대국 알비온의 수도에 걸맞게 트리스타니아보다 넓고 훌륭한 도시였다. 대도시인데도 의외로 나무가 많고, 도로 포장도 확실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짐마차에서 남쪽으로 눈을 돌리자 칙칙해진 오렌지색 지붕이 늘어선 거리 저편의 언덕 위에 멋들어진 알비온 왕의 성 『하빌랜드 궁전』 이 보인다. 17화 : 옛날과 지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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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제로의 사역..
by 리사 at 13:28 연재중단인가요 흑흑 by 리네카스 at 08/19 히스 레저의 조커연기가.. by 77746 at 08/15 비긴즈 보다 훨씬 재밌어.. by redcho at 08/14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 by 리오네스 at 08/14 쩝. 7일 오후 6시라고 하.. by 재미만땅 at 08/12 조커,배트맨 커플에 .. by 현상 at 08/11 꾸벅 꾸벅 안녕하세요 .. by 아모 at 08/11 저는 다크 나이트를 마성.. by 바보이반 at 08/11 앙리에타를 씹는다라.... by 까는사람 at 08/08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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