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TV와 HD.

부모님 돈을 얻어 산 모니터니 부모님께 보고도 하고,
덤으로 집에 있는 메가TV에 연결해 보기 위해 변태씨의 24인치 모니터를 본가에 가져왔다.
집에서 이걸 박스에 집어넣고 나왔을 때 '아, 지하철은 죽어도 못탄다' 는 절망감이 가슴에 가득.
결국 터미널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 했다.

글피에 이걸 다시 들고서 서울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집에 있는 메가TV 셋톱박스는 무려 HDMI 단자가 달려있는 물건.
IPTV의 요즘 추세에 따른 것인지 무려 광단자(!)에 컴포넌트까지 있다.
근데 최대 해상도는 10i80i. (어째서 1080p가 아닌 것이냐, KT!?)

아무튼 HDMI 단자를 모니터에 연결하고 메가TV 파워온.
우선 눈보신 좀 할겸 HD 다큐멘터리를 틀어봤다.
북극의 인생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과연 화질은 좋았지만 소리가 문제다.

변태씨 제우스 7000 24인치 모니터에 딸려 있는 스피커는 사기 전에는 나름 기대하게 만들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이딴 스피커 없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구리구리한 물건이라...
잡음이 하도 심해 이걸 어떻게 하지 않고선 도무지 몰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집에 굴러다니던 광케이블 + 싸구려 디코더 + 펀샵제 조약돌 스피커의 조합으로 리페어 성공.
오오 깔끔한 소리가 나온다. 보통 TV 음향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여행/레저 채널의 스마트 트래블이라는 프로그램이 HD를 지원하길래 한번 봤더니 완전 눈이 돌아간다.
1080i가 이정도면 1080p를 돌렸을 땐 기뻐서 웃다가 얼굴이 조커처럼 되어버릴 것 같다.
'오오 메가TV 오오 나도 집에서 하나로 끊어버리고 메가패스 + 메가TV 가버릴까' 하고 5초간 고민했다.

채널 업데이트를 해주니 이것저것 프로그램이 추가되는 것도 신선.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도 있는데 블랙잭 극장판이나 공각기동대 SIC, 제로의 종마 등이 눈에 띈다.
달빠들이 좋아할 페이트 애니판도 있었다.

영화는 우생순이랑 바보가 있었음. 이 정도면 대단한 광속.
그래도 일단 HD 마크가 붙어 있는 영상만 골라보다 보니 아까부터 계속 스마트 트래블만 시청하고 있다.
맛들리면 하루 종일 붙잡고 있을 것 같음. 스마트트래블 킹왕짱. HD 만세.

아 진짜 메가TV 가입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하나로를 배신하는 한이 있더라도.
결론은 HDMI & 1080i & 스마트트래블 킹왕짱이라는 것.
by 시대유감 | 2008/05/23 07:26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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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5/23 07:41
메가TV비슷한걸 달고 싶네요. 보니까 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참 많던데...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6
하지만 정작 저는 다큐멘터리만 보게 되더군요. HD 지원하는 건 다큐 아니면 영화 뿐인데 그나마 영화는 유료니 결국 다큐 고고씽..
Commented by Juperion at 2008/05/23 07:54
저도 메가건 하나건 가입해보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마눌님께서 재가를 해주지 않으시더군요.
쓸데없는데 왜 돈 쓰려 하냐고...-_-;;;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6
설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ommented by Hineo at 2008/05/23 09:00
...HD가 좀 무시무시하긴 합니다.(...)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7
맛들이면 헤어나지 못하겠더군요. HD가 이정도면 UD가 출동할땐 어떨지.
Commented by DSmk2 at 2008/05/23 09:30
원래 좋은 모니터가 생기면 별에별걸 다 연결해보고싶어지죠.

ps3를 사서 메가패스를 보닌 그런 아이디어는 어떠십니까??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8
PS3이 메가TV랑 연동된다는데 그쪽은 땡기는 게임이 너무 없습니다. 기껏해야 뱀병장4랑 모골5 정도? 데메크는 엑박에도 있고, 그 외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PS2 게임 업스캔용으로 쓰겠죠.
구 엑박때는 안그랬지만 지금 제가 원하는 게임들은 거의 다 엑박360쪽입니다.
Commented by 탁상 at 2008/05/23 09:48
저도 메가TV보고 있는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8
HDMI 먹는 모니터/TV랑 광단자 처리할 수 있으면 쓸만합니다.
Commented by Reality at 2008/05/23 13:53
메가TV 두달 쓰고 제로의 종마와 ARIA 다 본 뒤 계약 해지했습니다.[...]

TV 시청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달았을 때의 기대감에 비하면 볼 시간이 없더라고요 쩝...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9
하긴 저도 집에 갔을때나 TV 보지 서울에선 일주일에도 30분을 안보죠. 전공이랑 관련있는데도 [..]
Commented by 블루시드 at 2008/05/23 23:02
TV? 그게 뭐죠?(←자취방 사는 인간)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5/26 15:49
먹는 겁니다.
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8/05/27 00:20
아아 IPTV 라이프에 시작하였군요. 저는 블루레이에서 희망을 찾지 못 하고
IPTV로 마음을 잡았지만 주변 여건은 하나도 안 되어있다죠;;
참고로 제가 가장 보고싶은 것들은 디스커버리 채널이랑 내셔널 지오그래피,
그리고 미드(CSI, 24, 하우스 등등), 모든 회사의 헐리우드 영화 정도군요.
으음, 이렇게 보니깐 참 미제국주의의 앞잪이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6/02 12:17
뭐 덕후에게서 미제국주의와 일본모에요소를 빼면 뭐가 남느냐는 농담도 있을 정도니까요. :)
본가에는 IPTV가 있는데 HDMI 지원 TV가 없고 (...) 집에는 HDMI 지원 모니터가 있습니다만 IPTV가 없습니다. (...)
꿈은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
Commented by 샤이™ at 2008/05/29 04:05
HD화질로 타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지만, 볼 수 있는 것들이 극히 제한적이다보니 조금 안타깝더군요. 더큰 문제는 설치해 놓으면 그다지 안본다는 귀차니즘이죠, 저도 전에 하나TV를 무료설치 받아서 이용해보긴 했는데, 초반에야 안보던 드라마도 보고 했지만, 점점 안보게 되더군요. -_- (링크합니다)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6/02 12:17
링크 감사합니다. 하나TV는 못봤는데 메가TV랑 컨텐츠면에서 어떻게 차이가 나나 궁금하네요. 저도 설치하면 아마 다큐나 영화만 보지 않을지..
Commented by 포립 at 2008/06/02 20:02
23인치 모니터를 박스에 넣어 용산에서 집까지 지하철을 타고 근 한시간 10분을 가저왔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랬다가 불량이 의심되어 가져갔다가 불량이 아니어서 다시 가저오고 참 정신이 멍해지는 기억입니다.

하지만 한달 정도 후에 친구의 모니터를 사 주기 위해 24인치를 용산까지 가서 산 후 둘이 교대로 들다가 1시간 10분 걸리는 집까지 간 기억이 또 나는군요.
게다가 지금 쓰는 모니터는 14.1인치로 바뀌어버린..

글 내용과는 상관 없는 주절거림이 되어 면목 없습니다^^: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8/06/02 20:21
그걸 들고 지하철을 타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한산한 시간대라면 모르겠지만, 붐빌때 그걸 들고 탄다고 생각만 해봐도 눈앞이 새하얘지고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게다가 소요시간 1시간 10분... 이젠 박스 버려서 차가 아니면 이동도 못합니다만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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